해발 1800미터 고냉지 배추 재배지인 강릉 안반데기는 아직도 겨울이다.지난 2월에 내린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았다.
철원 양지리의 들판에 아침이 밝았다.산마루 위로 햇살이 내렸고 그 속을 까치 한마리가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겨울의 한복판 소한절기 강화도 광성보의 새벽하늘에는 달이 있었고 그 아래로 기러기들이 날아가고 있었다.
여섯마리의 두루미가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철원 양지리의 겨울 아침 풍경이었다.
평창 진부면 월정사 입구의 숲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금색의 산새는 내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내 날아가 버렸다.
저녁이 되자 강원도 공현진항에 구름이 몰려왔다.구름은 해안선과 데칼코마니를 이루고 있었다.
강릉 안반데기 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었다.싸락으로 시작된 눈은 이내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강화도의 아침에 두마리의 새를 만났다.새들은 마치 전선을 발톱으로 움켜쥐고 있는 것 같았다.
구름과 달이 있는 코발트빛 하늘에 한 대의 비행기가 날고 있었다.신비한 풍경이었다.
철원 철새탐조대를 찾은 날은 눈이 내렸다.두마리의 두루미가 먹이를 찾고 있었고 오리들은 한탄강물 위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강원도 평창 진부면의 자동차 도로에 아침햇살에 쏟아지고 있었다.좀처럼 만나기 힘든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