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9 05:50 (일)
 실시간뉴스
[동행]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동행]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5.0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행]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오늘(4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456화에서는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편이 방송된다.

√ 사랑이 넘치는 9남매네

영동군의 한 시골 주택, 방 두 개뿐인 작은 집의 우애 좋은 9남매, 부모님까지 11명이 사는 가족이 있다. 아침조와 저녁조 나눠서 씻는데도 아침마다 화장실 쟁탈전이 열리고 숙제할 때면 작은 소학교가 열린다는 9남매네. 사고뭉치 5살 하랑이와 승부욕이 센 9살 가온이, 예쁜 공주님을 꿈꾸는 7살 하나와 4살 슬아까지 캐릭터도 각양각색인 동생들을 살피는 건 초등학교 6학년 한결이다. 제 공부 할 시간도, 친구 만날 시간도 부족하지만 동생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한결이. 방이 2개뿐이라 남자 방, 여자방. 한 방에 다섯 명씩 나눠서 자야 하고,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음식 때문에 편식을 하려야 할 수도 없지만 힘든 일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렇게 자라 대학에 다니는 둘째 나래가 동물 미용사가 되고 셋째 슬찬이가 간호사가 되고 넷째 예슬이가 요리사가 되고 다른 동생들이 소방관과 미스코리아가 될 날만을 손꼽아 왔다는데. 그렇게 꿈꾸던 한결이네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동행]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 깊어지는 아빠의 한숨

 올해 3월 아빠가 왼쪽 다리에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도 일찍 잃었던 아빠 인수(53세) 씨는 재선(42세) 씨와 결혼하여 아이 아홉 명을 낳아 넉넉하진 않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다리에 지체장애를 가지게 되었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용직을 하며 불러주는 곳이면 아이들을 위해 어디든지 달려갔던 인수 씨. 하지만 얼마 전 전지작업 일을 하다 나무가 넘어져 아빠를 덮치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지게 되었다.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고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에 아빠는 걱정이 커졌다.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찾는 아빠와 반찬값이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엄마.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형제들도 노력하고 있다는데. 아빠의 지원으로 올해 대학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나래도 집안일을 돕기 위해 집에 돌아올 계획이고, 한결이와 예슬이도 어린이날을 준비한다. 

[동행] ‘행복이 주렁주렁 9남매네’

√ 예슬이와 한결이의 어린이날 준비

어린이날 친구들이 놀이동산에 갔다 온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는 한결이. 학용품이며 옷이며 모든 것을 내리 나눔 해야 하는 한결이네서 온 가족이 함께 놀러 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가족이 한꺼번에 움직이기도 어렵거니와 그간 아빠가 쉬는 날에도 소일거리를 해왔기 때문이라는데... 또다시 돌아온 어린이날. 예전 같으면 엄마가 해준 떡볶이를 먹으며 어린이날을 보냈겠지만 요즘은 엄마도 아빠도 마음 복잡한 시기라 한결이와 예슬이가 나섰다. 동생들을 위한 특별한 어린이날 이벤트를 준비한다는데. 동생들에게 줄 작은 선물과 간식 파티를 준비하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동생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인형을 사고 싶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많은 가족을 모두 충족시켜 줄 만한 이벤트를 마련하자니 머리가 아파온다는데... 누구보다 서로를 위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9남매네. 과연 한결이와 예슬이의 어린이날 이벤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동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